술 이야기/스카치위스키

너무나 좋았던 로얄살루트 21년 대참사.

사탕공자 2024. 12. 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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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위스키와 함께하시죠. ㅎㅎ

안녕하세요, 사탕공자입니다.

 

평소 술과 함께 하는 자리는,

소주 맥주 막걸리 와인이 함께 하는데요,

자주 보기 힘든 지인을 만나거나,

혹은 중요한 자리에서는

고가의 위스키를 오픈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네..묵혀뒀다가 한 병을 싹 비우는게 아니라,

가볍게 한 잔씩 하는게 일반적인데요.

 

오랜만에 만난 동생과 함께 한 가족모임

1차를 외부에서 먹고,

볼링도 치고 즐겁게 집으로 와서 2차를 시작.

회와 함께 한 잔하려고 좋은 술을 꺼냈습니다.

 

바로 로얄살루트 21년

동생이 술장고에 보관하던 위스키 중에,

한병을 꺼내서 마시기로 한건데요 ㅎㅎ

좋은 자리와 좋은술 너무 좋은 조합이라서,

기대를 잔뜩 했는데...

 

아뿔사...

1병을 다 비우기로 한것도 아닌데...

힘을 너무 줘서 오픈을 해버린.

(제가 그런건 아닙니다)

 

간혹가다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위로 잡아 빼야하는데 옆으로 제껴버린거죠.

아..막혀있는 코르크를 어쩌지.. 

이와 이렇게 된거 병목에 걸려있는 코르크는

위스키로 빠뜨리고, 

둥둥 떠 있는 코르크 조각들을 면포로 걸러내서,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집에 이런 병 하나씩 다 있으시죠?

면포로 잘 걸러낸 다음,

참기름병에 담아서 보니,

참..안타깝네요 ㅜㅜ

어쩌겠습니까..

이왕 이렇게 된거 즐겁게 마시면 되쥬

 

어지간한 위스키에서 21년은 

고숙성 위스키에 속하지만,

로얄살루트는 21년이 시작입니다.

호박색이 영롱해보이는데요.

글랜캐런잔에 한 잔 따라 음미합니다.

(이때 다들 얼큰한 상태라서, 사진 상태가 좀 안좋네요)

 

바닐라향에 묻어나는 진득한 셰리..

그리고 스모키한 풍미에 살짝 풍기는 피트

개인적으로 피트와 잘 맞지 않지만,

불편한 느낌이 전혀 아닙니다.

 

명불허전

역시 최고의 위스키다운 맛과 향입니다.

 

총평

비상금 모아서,

한 병 쟁여두고 혼자 마시고 싶은 위스키

 

동생 덕분에 호강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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